경남사랑상품권 할인·외부식당 이용·재정 신속집행·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 살려라"…경남도, 경제 활성화 총력(종합)
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지역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마련했다.

도는 12일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대응 일일점검회의를 열고 지역상권 활성화 촉진을 위해 외부식당 이용을 활성화하고 도청 구내식당도 월 1회 휴무를 2회로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진행하고 있는 꽃다발 보내기 캠페인과 함께 기존에 시행하던 부서별 꽃 구매 활동도 계속 펼친다.

중앙부처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 방역조치 뒤 각종 행사를 개최토록 하면서 다음 주부터 시·군에서 연기된 행사를 열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경남사랑상품권을 특별할인 판매한다.

이번 할인판매는 10억원 한도 내에서 할인율을 10%로 올리고 월 할인 구매 한도도 1인당 100만원까지 늘려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도청 직원 6천여명은 지난해보다 2배 증액된 개인별 복지포인트 10만점을 상품권으로 받고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상품권으로 일정액 이상 결제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꽃바구니를 경품으로 증정해 꽃 소비 촉진 분위기를 조성한다.

상품권 발행 규모도 1천800억원에서 2천7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한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63%의 재정 신속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액은 지난해 9조7천53억원보다 1조7천162억원이 증가한 11조4천215억원이다.

1분기 소비·투자 사업 집행 목표액은 1조8천330억원이다.

도는 재정 신속집행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도로·하천 분야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도민 생활과 밀접한 소비·투자사업, 일자리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집행추진단을 구성해 재정 신속집행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한다.

사업별 일일 집행실적을 관리하고, 집행이 부진한 사업은 집행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50억원 이상 사업(시·군은 30억원 이상)은 세부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집행목표 달성에 총력을 쏟는다.

이와 함께 도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긴급 특별자금 100억원도 지원한다.

오는 19일부터 지원되는 이번 특별자금은 도가 최근 발표한 '신종코로나 대응 중소기업·소상공인 안정화 방안'의 일환이다.

지원대상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집중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다.

도는 사업체 비중이 높은 음식점업(60억원)과 기타 피해 예상 업종(40억원)을 구분해 지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

또 더 큰 피해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업체당 최대 7천만원 한도로 낮춰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증료율을 0.5%로 고정 운용, 2년간 2.5%의 이자를 지원한다.

대출을 받은 후 2년 동안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내도록 해 소상공인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신용보증재단 보증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한 보증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도민 생활이 위축되면서 지역경제까지 위축되고 있다"며 "도민들이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게 시·군에서도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