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의 보건의료원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단양군은 보건의료원 설계 공모를 통해 우수작과 가작을 최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적격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확정한 뒤 오는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시공사 입찰을 거쳐 10월께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응급의료기관 없는 단양…2022년까지 30병상 보건의료원 건립
군은 애초 의료원 건립을 추진하다가 병상 규모 문제로 보건의료원 건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군은 국비 20억원 등 총 107억5천만원을 들여 현 보건소 옆 부지 1만46㎡에 30병상 규모로 2022년 말까지 보건의료원을 짓는다.

보건의료원은 기존 보건소를 흡수해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내과, 치과, 산부인과 등 10개 진료과목과 응급실을 갖춘다.

군은 공중보건의 외에 의사 2∼3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류한우 군수는 "군민들의 이동 편의성과 의료비 절감을 위해 보건의료원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2023년부터는 군민들이 관내에서 종합 의료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적격심사는 4월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은 2015년 4월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이자 종합병원인 단양 서울병원이 문을 닫은 이후 의료공백 사태가 이어졌다.

군은 임시방편으로 군립 노인요양병원에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면서 연구용역 등 공공의료원 건립을 추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