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발생한 마스크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스크 100만개를 '노마진'으로 직접 판매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부터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쇼핑에서 긴급 방송을 편성해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기부는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43곳에서 생산한 마스크 100만개, 손소독제 14만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우선 17일에는 손소독제 2만개(5개·4000세트)를, 19일에는 마스크 15만개(40개·3750세트)를 판매한다.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한정된 물량을 고려해 고객 1명당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한다.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공익을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며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처하는 현 정부가 과거 메르스에 대응한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님과 성동구의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다"며 "그 자리에서 저는 '메르스 때 학습 효과가 있어서 훨씬 더 잘하고 있다, 과거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고 썼다.이어 "사실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무능했는지 누구보다도 낱낱이 증언할 수 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우리는 메르스 사태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며 "5년 만에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박 시장은 또 "메르스 때보다 잘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감염병을 앞에 두고 정치한다'고 비판한 한 언론의 사설을 언급하며 "그때는 온 국민이 함께 국난을 극복하자더니 지금은 왜 그런 기사를 안 쓰나. 누가 더 감염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박했다.이어 "불안과 공포를 자극해 혐오를 부추기고 정쟁에만 관심을 쏟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태도는 사회를 분열시키기만 한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에 진보와 보수, 중앙과 지방정부가 따로 있겠나"라고 물었다./연합뉴스
행안부 "병원 격리됐다 나중 입소한 17명도 14일이면 잠복기 지나""버스로 권역별 거점까지 이송…이후 국내 주소지로 귀가, 정부 더 관여 못 해"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우한 교민 173명은 의심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달 15일 전원이 격리에서 해제돼 귀가한다.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진천 인재개발원에 수용된 우한 교민들이 잠복기(14일) 동안 의심 증세를 보이지 않으면 15일 일괄 퇴소시키기로 했다.지난달 31일 입소한 156명은 물론 같은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1, 2일 뒤늦게 진천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17명도 해당된다.행안부는 추가 입소한 17명의 교민도 귀국일 기준으로 잠복기를 계산, 오는 14일까지 의심 증세가 없으면 '무증상자'인 것으로 본다.물론 14일 이전에 의심 증세가 나타나는 교민은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이 나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다행안부 관계자는 "추가 입소자들도 이달 14일이면 잠복기를 무사히 보낸 것"이라며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14일을 완전히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격리 해제된 이후 우한 교민들의 거취에 대해 이 관계자는 "1차 귀국한 700명 가운데 재일교포 1명을 제외한 모든 교민은 국내에 주소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격리 해제 이후 모두 집으로 돌아가게 되며 더는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재일교포는 본인이 원하면 일본으로 가도록 조치할 방침이다.행안부는 15일 격리 생활을 마친 우한 교민들을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의 거점까지 버스로 이송할 계획이다.교민들은 버스 9대에 나눠 탈 예정이다.호명된 교민 1명이 버스에 탈 때까지 나머지 교민들은 방 안에서 대기하는 방식으로 탑승 과정에 교민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버스 안에서도 2개 좌석당 1명씩 착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지역주민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막고자 자가 이동수단 이용은 불가하다.권역별로 이동한 교민은 지정된 버스터미널 또는 기차역에서 하차하고, 이곳부터는 스스로 거주지까지 이동해야 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