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8일 오후 4시 기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부 환자의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누적 의심환자는 총 2073명이다. 이 가운데 1134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939명은 현재 격리돼 검사를 받고있다.의심환자는 전날부터 급증하고 있다. 누적 의심환자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1328명에서 이날 오전 9시 1677명, 오후 4시 2073명으로 증가했다. 의심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방역당국이 검사 대상자를 확대하고 검사 가능 기관을 늘려서다.현재까지 국내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이 중 1·2번 환자 2명이 퇴원했고, 현재 총 2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격리 치료 환자들 가운데 현재까지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중대본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부 환자의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오늘 퇴원 예정인 환자는 없다"며 "퇴원 결정이 나면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날 서울대병원 주치의가 퇴원 예정 환자가 1명 있다고 한건 (환자에게) 24시간 간격으로 검사를 두 번 했을 때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했다는 뜻"이라며 "아마 (서울대병원이) 격리해제를 하면서 퇴원도 함께 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중대본은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상태와 관련해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3·4번 환자는 각각 지난달 26일과 27일 확진 판정을 받아 남아있는 환자들 가운데 치료 기간이 가장 길다. 이들보다 먼저 확진된 1·2번 환자는 퇴원했다.곽 팀장은 "3번 환자는 전체적으로 양호하고, 주관적인 증상도 거의 해소된 상태"라며 "4번 환자도 안정적이고, 주관적 증상 역시 거의 소실된 상태로 검사 결과를 보면서 퇴원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격리해제는 환자 증상이 호전된 뒤 48시간 지나서 유전자 검사를 두 번 하는데, 여기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한다"며 "이 기준은 감염력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없다는 것으로 기저질환, 후유증 등을 고려해야 하는 퇴원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환자를 관리하는)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는 신종코로나가 메르스보다 바이러스가 좀 더 빨리 소멸하는 것 같다고 발표했다"며 "격리해제나 퇴원 기준을 바꿀지는 전문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유한국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을 위해 조속히 임시국회를 열 것으로 촉구했다.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쟁을 멈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총력대응과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라는 콩밭에 정신이 팔려 불안감 조성과 정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에 국민은 혀를 차고 있다"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볼모로 삼는 행태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부끄럽다"고 말했다.홍 대변인은 "오직 선거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선거구 획정과 감염증 대응 및 민생문제를 연계하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행태는 국민과 함께 협력하기는커녕 국가의 어려움에 한 몫을 잡아보겠다는 마스크 매점매석 꾼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에 공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2월 국회에 조건없이 임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정부가 연장한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이번 주말로 끝난다. 정부는 방역 대책에 한층 힘쓴다는 방침이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향후 1∼2주간은 우한시 외 중국 다른 지역으로부터 (우한 폐렴 확진자가) 유입될 가능성 등에 주목해 방역 조치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당초 중국의 춘제 연휴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였다.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악화하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춘제 공식 연휴를 이달 2일까지로 늘렸다. 상하이 등에서는 관내 기업 휴무를 오는 9일까지로 연장한 상황이다.정 본부장은 "중국 춘제 휴가 연장 조치가 9일부로 종료되고 10일부터 귀향 행렬이 예정돼 중국 내 지역에서의 감염증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 중에는 중증까지 진행한 경우는 없다.정 본부장은 "초기 방역 단계에서 경증인 환자를 신속하게 조치해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만큼 중증까지 진행한 환자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정 본부장은 중국위생건강위원회 발표 수치에 근거해 추산한 우한 폐렴 치명률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후베이의 치명률은 3.1%인데 그 외 지역에서는 0.16%로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한편, 방역당국은 일부 회사, 학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시행을 권유하거나 검사 결과가 '음성'임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정 본부장은 "학교 출석이나 회사 출근의 행정적 승인을 위해 접촉력도, 증상도 없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검사 및 증명서를 요구하는 행위는 방역·의학적 측면에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중국 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8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가 3만4546명, 사망자는 7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399명, 사망자는 86명이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5일과 6일에 이틀 연속 70명을 넘어섰고, 7일에는 80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