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서 의료진·경찰 등 5명 폭행한 90대 노인 체포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다 의료진과 보안요원, 출동한 경찰관 등 5명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9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황모(92)씨를 의료진 등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황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다른 환자의 문진표를 가져가려는 것을 의료진이 제지하자 격분해 20여분 동안 고성을 질렀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온 담당의의 얼굴과 복부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을 말리려는 간호팀장을 수차례 밀치는가 하면, 보안요원 두 사람을 발로 차고 뺨을 때렸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경찰은 황씨를 인근 지구대로 이송해 기초 조사한 뒤 경찰서로 보내 입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