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촉자·일반접촉자 구분 없이 전원 14일간 자가격리
8번 확진자 접촉자 74명…"군산 시내 목욕탕 인원 파악 못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 확진자 접촉한 시민이 74명으로 늘었지만, 확진자가 찾았던 군산 시내 목욕탕 방문자는 포함되지 않아 접촉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8번 확진자 A(62·여)씨는 지난 23일 입국 후 서울 자택에 이어 전북 군산의 식당, 병원, 대형마트, 목욕탕, 국가격리병원 등을 방문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의 밀접접촉자가 63명, 일상접촉자가 11명 등 총 74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보다 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1명이 각각 늘어난 수치다.

접촉자 가운데 전북지역 거주자는 32명으로 지역별로는 군산 17명, 익산 15명이다.

보건당국은 A씨가 25일 군산지역 한 식당(선창아구)을 방문한 것도 추가로 확인했다.

그러나 A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방문한 군산 월명동의 한 대중목욕탕(아센사우나)을 찾은 시민 숫자는 확인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중앙역학조사팀, 경찰 등과 함께 목욕탕 방문자와 A씨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접촉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전북도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8번 환자에 대한 밀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밀접촉자만 자가격리하고, 일상접촉자는 비 격리상태에서 1대 1로 감시해왔다.

전북도는 자가격리자에게 생활비와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하되, 격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고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 전북 도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시대상자는 총 10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