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150명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것과 관련,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는 31일 "편하게 지내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우한 교민이 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한 이날 오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진천군민들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공포에 떨던 (중국 우한) 교민들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편안하게 지내도록 넓은 아량으로 품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진천군도 교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음성군수 "우한 교민 편하게 지내도록 적극 돕겠다"(종합)
그는 "(정부가) 교민들의 임시 거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진천 군민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주거밀집지역이자 의료 여건이 취약한 곳을 교민 임시보호소로 정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며,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 병원균이 보호시설 밖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당국과 함께 철통같이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군수도 이날 오후 낸 담화문에서 "인재개발원을 우한 교민 수용시설로 결정한 기준과 절차적 문제는 유감스럽지만, 현재 상황에서 다른 지역으로 갈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음성군민이 사랑으로 우한 교민을 보듬자"고 제안했다.

조 군수는 "방역을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역량을 모아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전 8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우한 교민 가운데 150명이 충북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