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유튜브 방송으로 대체, 충북대 등 일부 대학은 '검토 중'

충북 도내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 학위 수여식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여파, 충북 대학들 학위수여식 줄줄이 취소(종합)
31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청주 서원대학교는 다음 달 13일 학위 수여식을 취소했다.

다만 시상식은 대학 강당에서 희망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원대는 이 행사를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하면서 학위 수여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졸업장은 학과별로 미리 나눠주거나 우편으로 발송된다.

한국교통대는 다음 달 25∼26일 단과대학별로 예정된 '신입생 예비대학' 행사를 취소했다.

대학 측은 지난 30일 총장 주재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취소를 결정했다.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학위 수여식 취소 여부는 검토 중이다.

충청대도 다음 달 6일 학위 수여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충북도립대도 다음 달 13일 예정된 학위 수여식을 전격 취소했다.

이 대학은 애초 11개 학과 사무실에서 학위 수여식을 연다고 밝혔다가 취소로 방침을 바꿨다.

공병영 도립대 총장은 "졸업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염려를 고려해 '학위수여식 취소' 결정을 처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다음 달 17∼18일, 학위 수여식은 다음 달 20일 예정돼 있지만, 개최 가능성은 작다.

이 대학 관계자는 "지속해 회의를 열고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오리엔테이션이나 학위 수여식 모두 취소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와 청주대, 청주교대는 학위 수여식과 오리엔테이션 축소·취소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충북대 관계자는 "오늘 오전 대책회의를 했는데, 학위 수여식이 예정된 다음 달 20일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추이를 보자는 쪽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