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위주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추는 충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30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의 여파로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신종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제시한 BI의 애초 전망치보다 1.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BI는 1분기에 신종코로나가 잡히기 시작해 2분기부터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의 경험에 기반해 이런 경제 여파를 추정했다.

주변국들 가운데는 중국 경제와 가장 밀접한 관계인 홍콩의 성장률이 이번 사태로 애초 전망치보다 1.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의 성장률 하락 영향이 0.4%포인트로 그 뒤를 잇고 ▲ 브라질·호주 각 0.3%포인트 ▲일본·독일 각 0.2%포인트 ▲ 미국 0.1%포인트 등 순으로 충격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BI는 "2003년 사스 당시에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 GDP의 비중이 4%였지만 지금은 17%에 달한다"면서 "결국 중국 경제 위축에 따른 세계 경제 여파는 그때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한국 1분기 GDP 성장률 0.4%p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