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수용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이날 오전 초사2통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1시간 넘게 회의한 끝에 농성을 풀고 주요 길목에 설치했던 현수막과 천막 등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가운데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은 200명이 2주간 격리수용될 예정이다. 잠복기 동안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뒤 귀가할 수 있다.한 주민은 "교민을 무작정 막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천안이 안 되니 아산으로 결정한 정부 정책에 화가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 주민들은 정부와 충남도에 철저한 방역 대책을 요구하고 건의 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31일 31일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중국 우한 교민 368명 가운데 18명이 감염증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귀국자 가운데 12명은 우한 톈허공항 검역 과정에서 증상을 보였고, 김포공항 검역에서 추가로 6명이 증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교민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없는 교민 350명은 정부가 준비한 버스에 탑승해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각각 200명, 150명씩 격리생활을 한다.2주 간의 격리생활 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보건교육을 시행한 후 귀가조치하며 중간에 의심 증상이 나오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즉시 이송된다.이날 톈허공항에 집결한 교민은 369명이었으나, 1명은 중국 당국의 사전검역에서 증상이 발견돼 탑승하지 못했다.정부는 "나머지 탑승 신청자를 태우기 위한 추가 전세기 운항 협의를 중국 당국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