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신종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잇따라…경찰 수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 우려자가 경남에서 발생했다는 가짜 뉴스가 잇따라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창원지역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내용이 적힌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창원 A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간병인이 최근에 중국에 다녀왔는데 고열도 있고, 기침도 한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쉬쉬한다"고 작성됐다.

이 글은 게재된 후 곧장 삭제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날 비슷한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 게시판에도 같은 글이 게시됐다가 바로 삭제됐다.

해당 병원에는 중국인 간병인과 중국인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 중국 산둥성을 다녀온 요양 보호자는 있지만, 발열이나 기침 등 우한 폐렴 증상은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와 진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29일 카카오톡과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메시지가 퍼졌다.

해당 메시지에는 감염 우려자 인적사항과 발생 경위, 조치 사항, 향후 대책 등이 기록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메시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메시지 탓에 한때 관할 보건소에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시지에서 감염 우려자 이송 예정지로 명시된 지역 내 실존 병원에도 문의 전화가 잇따라 업무에 지장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과 보건소 측에서 수사 의뢰가 들어온 만큼 우선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업무방해 피의자와 피해자 범위 등은 향후 수사를 통해 특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오늘(30일)까지 경남지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