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제 재개발 강제집행 과정서 원주민 반발…12명 부상(종합)
부산 한 재개발 현장 건물에서 원주민들이 법원의 강제집행에 반발해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10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 재개발 현장 3층 건물 옥상에서 원주민 15명이 법원의 강제집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농성을 벌였다.

최근 명도소송에 패한 이들은 이날 법원 집행관이 건물을 철거하려 하자 소화기 분말과 인분을 뿌리며 저항했다.

이들은 건물 안에 가스통과 기름 등을 놔두고 강제집행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주변에는 강제집행 집달관과 노무팀 등 집행 보조 인력이 100여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농성 과정에서 12명이 다치기도 했다.

1명은 중상이고 나머지는 부상이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굴착기가 건물을 철거하려 했으나 건물 내부에 농성 중인 사람이 다칠까 봐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치는 이날 오후 4시쯤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병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부산 거제 재개발 강제집행 과정서 원주민 반발…12명 부상(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