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버스 소독·제주공항 국내선도착장에도 발열감시카메라 설치키로
제주체류 우한 관광객 5명 능동감시…수시 건강상태 조사(종합)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관광객 중 5명에 대해 제주도가 능동감시 중이다.

제주도는 우한 출신 A씨 등 가족 5명에 대해 수시로 건강 상태를 조사하며 이상 증세 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우한 출신 A씨 등 가족 5명이 지난 21일 제주에 온 이후 중국 상황 등을 고려해 귀국 일정을 미루고 지속 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애초 A씨 등 가족 5명은 26일 제주에서 항공편으로 중국 닝보를 통해 귀국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국 닝보 지방정부가 우한 출신자들을 대상으로한 자체 격리시설이 포화하자 이들의 귀국을 막고 수용 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잠시 귀국을 미루도록 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우한 출신자들이 오면 일정 기간 시설에 격리해 보호하며 건강 상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가족 5명은 26일 당일 귀국을 하지 못했으나 그 이후 닝보 지방정부가 수용공간을 마련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도 현재까지 귀국을 하지 않고 계속 제주에 머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애초 이들 5명은 중국 정부가 입국 자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주제주총영사관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체류하는 이유는 본인 의사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은 최장 30일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다.

도는 지난 27일 A씨 등에 대해 제주시내 한 숙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들에 대한 검사에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 등이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감염이 됐다면 내달 2일까지가 잠복기다.

도는 잠복기가 지난 후 만약 A씨 등 5명에게서 이상 증세가 발생하게 되면 곧바로 격리 조치 등을 할 계획이나 현재 기준으로는 감염자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달리 일본 여행 후 제주에 온 우한 출신 관광객 B씨 등 4명은 발생 잠복기가 끝났으며 이후 현재까지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도는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도내 운행 중인 전 노선버스 881대에 대해 내부 소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도내 모든 택시와 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고 도내 모든 버스 승차대에 손 세정제를 비치키로 했다.

도는 정부에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위한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국내선 도착장의 발열 감시 카메라 설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