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는 30일 도내 국회의원 의석수를 9석으로 늘리고 선거구는 기존 선거구를 그대로 존치할 것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이날 속초에서 열린 정례회에 참석한 도내 18개 시군번영회 회장들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획정안과 관련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강원번영회연합회 "의석수 9석으로 늘리되 기존 선거구는 존치"
연합회는 결의문에서 "춘천시가 국회의원 1인당 인구수를 초과하면서 8석에서 9석으로 늘어나야 함에도 기존 8석을 유지한 채 선거구를 조정하려는 논의를 우려한다"며 "법적 원칙과 역사성을 무시한 선거구 조정 편법논의가 국회와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면적과 행정구역, 교통 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구는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오히려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기형적인 선거구 조정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내 국회의원 선거구는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하고 단순한 인구수보다 면적과 행정구역, 지세, 교통 등 조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의석수는 9명으로 늘리되 기존 선거구는 그대로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치권은 도민 요청을 받아들여 합리적이고 지역 홀대가 없는 선거구 획정을 해야 한다"며 "도민의 제안과 촉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총선 보이콧을 비롯한 대정부 투쟁 등 결사 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