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본관 다른 건물…"경찰관 빠지면 주민 불안하다는 점도 고려 중"
우한 교민 경찰인재개발원서 지내는 동안 경찰관 정상 근무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돌아오는 교민들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되는 동안 경찰관들은 정상 근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경찰인재개발원에 따르면 현재 경찰관 등 160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돌아오는 교민 700여명 중 521명은 경찰인재개발원 생활관 5곳(총 638실)에서 지낸다.

방마다 침대와 개인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다.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수 있다.

경찰관들이 업무를 보는 본관은 생활관과 편도 1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

교민들은 생활관 안에서만 지낼 예정이기 때문에 근무하는 경찰관과는 접촉이 없어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는 게 경찰인재개발원 설명이다.

교민들 식사는 도시락으로 제공된다.

경찰관들은 평소 본관과 이어진 별도의 식당 건물에서 식사하고 있다.

다음 달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될 예정됐던 교육은 모두 연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공가 사유에 해당이 안 돼 정상 근무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경찰관까지 빠져나가면 주민이 더 불안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