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사죄하고 개혁 정체성 분명히…목표는 연동형 선거제 완성"
정동영 "지리멸렬 야권 하나로 묶어야"…'호남小통합' 참여 주목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30일 "지리멸렬한 야권을 하나로 묶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분열 상황을 끝내고 통합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격적인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해 제3의 축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평화당·대안신당 등 옛 국민의당 계열 정당들의 소(小)통합 논의에 본격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호남은 4년 전 양당제를 극복하라고 (국민의당에) 민주당보다 더 많은 지지를 몰아줬는데, 이것을 분열시키고 해체했다"며 "호남 민심 앞에 누구 가릴 것 없이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촛불 정부는 집권 3년이 되도록 제도개혁에 한발자국도 못 나가다가, 평화당을 선두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을 통해 겨우 세 걸음을 내디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통합의) 목표는 연동형 선거제 완성과 분권형 대통령제 실현"이라면서 "정치개혁의 축을 한 세력으로 만들어주면 개혁연대의 길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세 가지 원칙에 뜻을 함께 한다면 제 세력이 함께 모여 개혁의 제3축으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