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단 150명, 격리시설에 투입돼 외부접촉·교민간 접촉 차단
교민 1인1실에 식사는 각자 도시락으로…화장실 이용도 각자
[팩트체크] 귀국 우한교민 720명 '2주 철저격리' 대책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전세기로 귀국할 교민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 2주간 격리수용키로 한 가운데, 주변 지역 주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준의 격리대책이 마련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720명의 우한 교민이 격리시설까지 이송되는 과정, 그리고 격리시설에서 14일간 생활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큰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게 격리시설 주변 지역 주민의 우려다.

격리시설로 지정된 지역 인근 주민 일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외부와의 완벽한 차단을 목표로 하는 격리 시설 운용 방침을 '준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팩트체크] 귀국 우한교민 720명 '2주 철저격리' 대책은?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9일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환경부, 인사처, 경찰, 소방청 등 소속 공무원으로 150명 규모의 정부 종합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며 "지원단은 격리될 분과 14일간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14일간 격리될 우한 교민과 지원인력은 일체의 외출은 물론, 가족 면회도 금지된 채 숙식을 모두 시설 안에서 해결한다.

시설 안에서 교민은 1인 1실을 사용하며 격리 기간 상호 접촉이 원칙상 금지된다.

개별 공간 밖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식사는 각자의 방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샤워와 화장실 이용도 개별 공간에서 하게 된다.

격리기간 중 우한 폐렴 발병이 의심되는 사람은 소방청 직원에 의해 즉각 가장 가까운 국가지정 격리 병동으로 이송된다.

정부 지원인력 150명은 격리된 우한 교민들이 상호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하며, 식사, 세탁을 지원하는 한편, 경비 역할도 맡는다.

지원단에는 국립의료원 소속 의사, 국방부 소속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이 포함돼 격리기간 귀국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심리적인 부분까지 지원하게 된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소개했다.

격리시설 입소에 앞서 국내 공항에서 1차 검역 작업이 실시된다.

우한 교민이 입국할 김포공항 검역대에 검역관을 배치해 의심 증세가 확인되는 사람은 바로 격리병동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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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