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분비 호르몬 참조표준데이터센터 개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국내 유일의 한국인 내분비 호르몬 참조표준데이터센터(이하 내분비데이터센터)가 설치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9일 외래센터 7층에서 내분비데이터센터 개관식을 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인종별, 시간적 특성 등에 따라 무수한 변동성을 가지는 내분비 호르몬은 현재까지 해외의 의료진단을 기준으로 해 한국인에게 부적합한 한계가 있었다.

또 한국인 호르몬에 대해 참고치가 없거나 마련돼 있더라도 외국 논문이나 문헌에서 인용, 유래된 경우가 많았다.

내분비데이터센터는 앞으로 5년간 국가 인증된 내분비 호르몬 데이터를 생성하고 표준화 작업을 통해 한국인 특유의 생체 데이터 개발과 맞춤형 표준 기준을 마련한다.

올해는 참조 표준 데이터 확립에 필요한 피검자 수 계산과 문진표 작성, 절차서 완성, 참여병원 장비의 정확성 조사 및 보정 등을 수행한다.

이어 내년부터 당뇨병에서 감소해 있는 인슐린 분비 기능의 정상치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정상치를 측정할 계획이다.

한국인 맞춤형 표준 기준이 마련되면 내분비대사내과를 비롯해 모든 임상 현장에서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는 환자에게 호르몬 수치가 정상 상태에 있는지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춘희 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이번 센터 유치로 5년간에 걸쳐 한국인 호르몬 정상치를 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호르몬 관련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보다 더 정확하게 하고 의료 분야 및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