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 우려 늘 있어…초기부터 배제하지 않아"
"국내 유입 반복되다 결국 지역사회 전파·감염 발생 가능성 높아"


일본,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환자들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2차 감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2차 감염 우려는 늘 있다"면서도 "아직 지역사회 전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 4명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현재 확진 환자 4명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돼 확진된 2차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질본은 국내에서도 2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특히 확진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의료인 등에 대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배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도 시행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보고된 2차 감염 사례의 경우 좀 더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아직 지역사회 전파를 보이는 곳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확진자 4명은 순전히 해외 유입"이라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2차 감염은 물론 더 나아가 지역사회 전파·확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이 반복되다가 결국 지역사회 전파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 매우 높다고 본다"며 "중국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계속 위험한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