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총력 대응 와중에 119장난전화…철없는 20대 입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거짓 신고로 장난 전화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A(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24분쯤 119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중국에 다녀왔는데 우한 폐렴에 걸린 것 같다"며 도움을 청했다.

119상황실은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안내했는데 의심 환자 추적 관찰 과정에서 A씨 내원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 여부를 물었고 '대학병원으로 갔다'는 답변을 들었다.

대학병원에서도 진료받은 이력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출입국 이력을 조회해 A씨가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별다른 건강 이상 징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 신고로 관계기관에 혼선을 주고 공무를 방해해 피의자 신분으로 A씨를 입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