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예정 졸업식 등 학사일정 조정도 검토
부산외대, 중국인 유학생 600여명 입국 연기 권고
부산외국어대학교가 춘절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간 중국인 유학생 수백명의 입국 연기를 권고했다.

부산외대는 최근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자체 예방대책상황실을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대학 측은 우선 중국 설날인 춘절 전 중국으로 돌아간 유학생 600여 명에게 2월 말 이후 입국을 권고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입국 연기를 권고하는 한편 졸업식, 입학식, 신입생 예비대학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직원 해외 출장 취소는 물론 1학기 예정됐던 중국 지역 학생 파견 프로그램도 2학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지난 학기 중국에 간 우리 학생 4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전인 지난달부터 1월 초까지 귀국했고, 검진 결과 발열 등 이상 증세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2명은 귀국하는 대로 발열 여부, 감염 증상 유무 등을 조사하고 관할 보건소에 통보할 예정이다.

정용각 부산외대 총장 직무대행은 "우리 대학은 중국 유학생이 많은 만큼 대책반을 꾸려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