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 달 빨라…광양만녹색연합 '로드킬' 예방 활동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섬진강에 서식하는 두꺼비의 산란 시기가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 봄인가?"…섬진강 두꺼비 산란 시기 빨라져
29일 광양만녹색연합에 따르면 최근 섬진강 주변 도로에서 산란을 위해 도로를 이동하다 차에 치여 죽은 두꺼비 18마리가 발견됐다.

5마리는 산란을 위해 이동하다 광양만녹색연합에 포획됐다.

작년에는 산란 시기가 2월 18일로 나타났으며, 길 위에서 '로드킬(road kill)'을 당한 개체는 147마리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25일 이상 산란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로드킬을 당하는 두꺼비 개체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양만녹색연합 관계자는 "예년보다 산란 시기가 빨라 꽃샘추위나 한파가 오면 도로가 얼어버려 로드킬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산란이 20일간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산란지를 중심으로 두꺼비를 안전하게 이동하는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광양만녹색연합이 두꺼비 이동 시기에 맞춰 도로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하면서 해마다 로드킬 당하는 두꺼비 개체는 줄어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