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사진=PIXABAY
부산에서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2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후 5시 45분경 부산시 금정구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불이 나 이웃주민으로부터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주방 내부 인덕션과 행주 등을 태워 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5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본부는 집주인이 없는 사이 고양이가 간식을 꺼내 먹기 위해 인덕션에 올라가 전원 버튼이 눌렸고, 이후 인덕션 위에 떨어진 행주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1월에도 부산에서 애완동물에 의해 인덕션 스위치가 눌려 화재가 발생하는 등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는 2017년 7건, 2018년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외출이 잦아지는 설 연휴에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외출 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 코드를 뽑아두고 화기 옆에 행주나 종이박스 등을 두지 않는 등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을 고려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