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산통을 호소하는 아내. 일분일초가 긴박한 상황이지만 도로 위 교통체증에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도로 위에서 유산 위기를 맞은 한 임산부는 기적과 같은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됐다.

이 사연의 주인공인 임산부를 자신의 아내라고 밝힌 A씨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담담히 전했다.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경 임신 12주 차인 아내가 하복부에 통증과 함께 하혈 증상이 있다고 하여 급히 시내에 있는 산부인과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사를 받아보니 하혈 증상과 동시에 양수가 새고 있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고, 이에 원래 진료를 받던 분당에 위치한 산부인과로 급히 이동하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내가 19년도에 이미 한번 유산을 경험했었기에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더욱 불안한 마음이 컸고, 아내 또한 계속된 통증으로 인해 조수석에서 울기만 하는 등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먼저 경찰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는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하면서 교통체증이 점점 심화됐고 다급한 마음에 급히 112에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목적지까지 경찰차로 에스코트가 가능한지에 대해 물어봤다”고 밝혔다.

통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곤지암 IC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조심히 오라”는 것이었다.

A씨는“이후 곤지암 IC에서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교통체증으로 인해 꽉 막힌 도로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고,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꽉 막힌 도로에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터준 길을 따라가니 마치 영화를 찍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시 도로에 있던 운전자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병원에 도착하여 초음파 사진을 찍어보니 우선 태아는 무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안심이 됐다. 그러나 양수가 왜 흐르는지 검사하기 위해 입원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경찰관의 도움으로 인해 안전하고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기에 아기가 무사할 수 있었다”며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이 부부가 직접 겪은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들은 네티즌들은 “모세의 기적을 만들어준 경찰관과 시민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경찰관분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정말 감동적인 사연이다. 곧 태어날 2세 역시 건강하게 세상에 나오길 기원한다”, “이러한 분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관들인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아차車 | 자칫하다간 유산…위기의 임산부가 경험한 기적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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