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품 전문업체 티읕의 윤송이(왼쪽 네 번째)·윤태준(다섯 번째) 공동대표와 직원들.  티읕 제공
여성용품 전문업체 티읕의 윤송이(왼쪽 네 번째)·윤태준(다섯 번째) 공동대표와 직원들. 티읕 제공
부산의 창업기업 티읕이 여성용품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잇달아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일반인이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성용품 제조업체 티읕(공동대표 윤송이·윤태준)이 최근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액(100만원)의 12배에 가까운 1181만원의 펀딩을 달성하며 제품 론칭에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펀딩 제품인 여성 청결 티슈는 여성 외음부를 닦는 티슈로, 생리 기간이나 용변 때 청결 유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티읕의 청결 티슈는 부드럽고 자연친화적인 순면으로 제조됐다. 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쑥 추출물과 무화과 추출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천연식물 성분을 사용하면서 미국 비영리환경단체인 EWG로부터 화장품 성분 안정도에서 위험도가 가장 낮은 ‘그린’ 등급을 받았다.

티읕은 앞서 생리컵 티읕 컵으로 지난해 2월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에서 1388만원, 지난해 5월에는 와디즈에서 5700만원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티읕 컵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정식 등록됐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윤송이 공동대표는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동시에, 저소득층 여성에게 생리컵을 지원해 생리 때문에 고통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 자금을 발판으로 올해부터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페미닌케어(여성상품)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티읕을 부산 대표 창업기업, 소셜 미션 챌린지 등에 선정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