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는 2020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640명(가군 220명/나군 89명/다군 331명)을 모집하며, 정원외 농어촌학생·특성화고 졸업자·특성화고졸업 재직자 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도승연 광운대 입학처장(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사진)은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경된 모집인원은 이달 23일 광운대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시 가·나·다군 일반 학생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100%로 선발한다. 단 정시 다군의 스포츠융합과학과는 대학수학능력시험 30%, 학교생활기록부 40%, 실기고사 30%를 합산해 선발한다.계열별 수능 반영 영역은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 또는 수학(나), 영어,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등을 반영한다. 단 정보융합학부, 건축학과(5년제), 스포츠융합과학과, 특성화고졸업자 전형은 제외다. 수능 반영지표는 표준점수 및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가산점은 일반학생 및 농어촌학생 전형의 정보융합학부와 건축학과(5년제),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의 자연계열 모집단위에만 적용된다. 일반학생 및 농어촌학생 전형의 정보융합학부는 수학(가) 응시자에게 취득 표준점수의 15%,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변환표준점수의 5% 가산점을 부여한다. 건축학과(5년제)는 수학(가) 응시자에게만 취득 표준점수의 15% 가산점을 부여한다.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의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가) 응시자에게 취득 표준점수의 15%,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변환표준점수의 5% 가산점을 각각 부여한다.학교생활기록부는 정시 다군 일반학생전형의 스포츠융합과학과만 반영한다. 2018년 2월 졸업자부터 2020년 2월 졸업예정자까지가 학교생활기록부 적용대상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요소별 반영비율은 교과성적 80%, 출·결석 10%, 봉사 10%이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이다.이번 광운대 2020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의 원서접수는 이달 27일 오전 10시부터 31일 오후 5시까지이며 인터넷 원서접수만 가능하다. 정시 다군 일반학생 스포츠융합과학과의 실기고사는 2020년 1월 22일부터 23일에 치러지며 합격자는 정시 가·나·다군 모두 2020년 2월 4일 오후 3시 광운대 입학홈페이지에 발표된다.한편 광운대는 1934년 창학 이래 80여 년간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 ‘ICT 광운’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전체 학과의 45%가 ICT에 관련돼 있다. 광운대는 2018년 11월 발표된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취업의 질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졸업생 규모별 순위(졸업생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의 유지취업률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창업공간 부문에서는 전국대학 종합 1위를 차지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으로 강사 고용 부담이 커진 대학은 본격적인 ‘강의 구조조정’에 나섰다.1일 경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올해 2학기 정경대학과 호텔관광대학, 생활과학대학, 경영대학, 이과대학에서 개설한 강의 수는 지난해 같은 학기와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경희대는 2018학년도부터 정경대학과 호텔과학대학, 경영대학 등 다섯 개 단과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졸업이수학점 기준을 기존 130학점에서 120학점으로 내렸다. 학기당 최대로 수강할 수 있는 학점도 18학점에서 15학점으로 낮췄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졸업이수학점 축소가 시행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전공 수업이 줄었다”며 “원하는 강의를 듣는 건 둘째 치고 수업을 듣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다른 학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은 강사법 시행 논의가 본격화되자 앞다퉈 졸업이수학점 기준을 낮추기 시작했다. 창원대는 지난해 문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법학과 제외), 예술대학 등의 졸업이수학점을 기존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내렸다.대학은 취업 준비로 바쁜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덜어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졸업이수학점 기준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한다.하지만 진짜 이유는 개설 강좌 수를 줄여 강사 고용 부담 등을 덜기 위한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기획처장은 “졸업이수학점을 줄이는 것은 예산 절감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학들의 고육지책”이라고 털어놨다.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졸업을 위해 필요한 수업을 채우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개강을 앞둔 학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의를 사고파는 글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일수록 비싼 값에 거래됐다.수업의 질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196개 대학이 개설한 강의 중 수강 정원이 50명을 넘어서는 대형 강의는 4만2557개로 전년 동기(3만9669개) 대비 2888개 늘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광운대(입학처장 도승연·사진)는 2020학년도 전체 입학 정원 중 62%인 1047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광운참빛인재 523명 △소프트웨어우수인재 30명 △고른기회(농어촌학생,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만학도) 86명 △사회배려대상자 33명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2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성적우수자 151명, 논술전형에서 논술우수자 206명, 실기전형에서 체육특기자(축구, 아이스하키) 16명을 선발한다.○모든 전형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어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종합평가 100%로 뽑는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를 더해서 뽑고,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실기(특기)전형의 체육특기자는 경기 실적 40%와 학교생활기록부 10%, 실기 50%를 합산해 선발한다.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올해 광운대 수시모집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학생부종합전형 중 소프트웨어우수인재전형에서 30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의 서류종합평가 항목은 광운참빛인재전형과 같지만, 면접평가 항목에서 논리적사고력 대신 문제해결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둘째, 광운대는 논술우수자전형에서 206명을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셋째, 전형 요소별 최저점을 낮췄다. 2019학년도 최저점은 최고점의 50%였으나, 2020학년도에는 최저점을 0점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실질반영비율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광운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고교 졸업 연도 제한을 폐지해 지원자격을 완화하고 수험생들에게 기회의 폭을 넓혀줬다.2020학년도 광운대 수시전형 원서 접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다. 이후 전형별 선발 과정을 거쳐 최초 합격자는 오는 11월 8일 또는 12월 10일 오후 3시 광운대 입학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신입생은 소프트웨어 교육 받아야광운대는 1934년 전자산업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조선무선강습소가 모태다. 자연스럽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가 이뤄져 현재 전체 학과의 45%가 ICT와 관련돼 있다. 2017년 3월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이 출범해 소프트웨어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광운대 신입생들은 전공과 무관하게 소프트웨어 소양 교육(컴퓨팅사고, C프로그래밍)을 받아야 한다. 인문학적 아이디어를 ICT에 접목 가능한지,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정부로부터 ‘소프트웨어(SW) 중심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산업 현장 중심의 소프트웨어 전공 교육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광운대는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선정하는 ‘2018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환경분야(환경공학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에 산업계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역량, 관련 교과목 등을 제안하고 교육과정과의 일치도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운대는 이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도 전자통신공학과(2013년 2017년), 건축공학과(2012년 2016년), 컴퓨터공학과(2013년), 환경공학과(2014년) 등이 최우수 등급평가를 받았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