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광화문서 연일 강경투쟁…갈등 해결 여부 주목
마사회·공공운수노조 다음 주 첫 집중 교섭…기수 죽음 46일만
지난해 11월 문중원 경마기수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한국마사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첫 집중 교섭을 벌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0일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마사회가 네 가지 요구안에 대해 13일부터 집중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네 가지 요구안은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 마련, 유족 사과와 자녀 등 유족 보상 등이다.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교섭에서 마사회와 공공운수노조는 13일부터 집중 교섭을 해 현재 상황을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로써 유족과 노조가 상경 투쟁을 한 지 18일, 문 기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43일 만에 사태 해결을 위해 마주 앉게 됐다.

그간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마사회는 교섭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실질적인 교섭에 나서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유족은 상여를 들고 광화문과 청와대 앞을 오가며 연일 강도 높은 투쟁을 벌였다.

공공운수노조는 "늦었지만 집중 교섭이 열려 사태 해결에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둔다"며 "한국마사회는 공공기관으로서 진정성 있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