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자 강제추행 혐의' 전 서울대 교수 불구속 기소
성추행 혐의로 대학원 제자에게 고소당한 전직 서울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지난달 30일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서울대 교수 재직 때인 2015∼2017년 외국 학회에 제자인 김실비아씨와 동행하면서 옷 안에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거나 강제로 팔짱을 끼는 등 수차례 김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대 석사과정을 마친 후 미국 유학 중이던 김씨는 교내 조사기관인 인권센터에 A씨의 성추행을 신고했으나 징계 처분이 미진하자 지난해 6월 귀국해 검찰에 고소장을 내고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위원회의 투명한 운영을 촉구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을 달아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8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