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 대기업 탈구미 현상 때문
구미시 인구 2년 만에 42만명 선 붕괴
경북 구미시 인구가 2년 만에 42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인구수는 2017년 말 42만1천799명, 2018년 말 42만1천494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41만9천742명으로, 42만명 선이 무너졌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기업의 탈구미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양포동과 인동동의 인구가 지난해 527명 감소했다.

청년층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면서 구미시 평균 연령은 2015년 34세에서 지난해 말 38.4세로 크게 올랐고, 같은 기간 신생아 수도 4천900여명에서 3천400여명으로 감소했다.

구미시는 '43만명 도시'라고 불러왔지만 42만명 선 아래로 붕괴함에 따라 이 명칭도 쓰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아동보육, 신혼부부 주거안정, 청년창업 지원 등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펴고 있고 올해부터 출산장려금도 대폭 올려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구미경실련은 "인구 급감과 저성장 시대에는 압축도시가 세계적 추세로 확장보다 축소·재생 방향으로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며 "도시 팽창으로 공동화를 가속할 외곽지역 아파트 개발사업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