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의무화·심사기준 사전통보 등 채용 투명성 강화

경기 수원시는 시 산하 13개 공공기관별로 제각각 진행하던 채용제도를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하고, 필기·면접 기준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수원시, '제각각' 공공기관 채용시험 올해부터 통합관리
시는 올해 상·하반기 1회씩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시행하면서 필기시험은 시가, 서류전형· 면접시험은 기관이 각각 주관할 계획이다.

대상 기관은 수원도시공사,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FC,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수원시체육회 등 6곳으로 21명의 신규 직원이 상반기 채용된다.

하반기에는 7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시 주관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의사소통·수리·문제해결·정보·조직이해 등 5개 영역과 인성검사(공통)로 정했다.

전문 과목은 영어, 행정법, 문화예술, 일반상식, 기계 일반, 마케팅, 체육 상식 중 2과목이 기관별로 채택된다.

4월 채용공고와 원서접수를 거쳐 5월 중순께 제1회 수원시 통합채용 필기시험이 시행된다.

이후 6월 중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이 진행되고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수원시가 올해 처음으로 통합채용에 나선 것은 13개 공공기관마다 채용 방법이 달라 응시자들이 채용계획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기관별 채용으로 인해 시험 전문기관 위탁 비용이 중복으로 지출되는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3개 공공기관은 자체적으로 서류전형을 진행하면서 명확한 합격 기준을 마련하지 않거나 필기시험은 아예 시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면접시험도 면접관 구성부터 방법과 내용이 기관별로 모두 달랐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시는 올해부터 신규채용 시 필기시험을 의무화하고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시험과목을 도입했다.

면접시험도 면접위원 절반 이상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위원을 중복해서 위촉하지 않기로 했다.

채용 비리 예방을 위해 채용인원과 심사기준을 사전에 응시자에게 의무적으로 통보하고, 채용 단계별로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조직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와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직원 충원은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 선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균등한 고용 기회 보장과 적합한 인재 등용의 토대를 마련해 신뢰받는 채용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시 산하 13개 공공기관은 2015년 79명, 2016년 94명, 2017년 85명, 2018년 137명, 2019년 179명을 채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