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폐업합의…부산 구포 개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동물 학대 논란을 빚다가 지난해 폐업한 부산 구포 개 시장의 갈등 해결 과정이 백서로 발간됐다.

부산시는 2019 구포가축시장 백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구포 개 시장 폐쇄는 생명을 존중하고 민관 협치를 강조하는 부산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구포 개 시장은 6·25 전쟁 이후 형성된 부산 최대 규모 가축시장이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폐업을 요구하는 동물보호단체의 집회가 이어지면서 상인과의 마찰이 잦았다.

60년만에 폐업합의…부산 구포 개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부산시와 북구는 개 시장 상인, 동물보호단체 간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60년 만에 구포 개 시장 폐업에 합의했다.

합의를 통해 상인들은 개 시장 폐쇄에 따른 생활 안정 자금을 지원받고 남은 개들은 해외로 입양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개 시장이 폐쇄되기까지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리됐고 폐업 당일 개 시장 현장 사진과 뒷이야기를 담았다.

백서는 영문판으로도 제작돼 세계 100여개 언론사 외신기자와 해외 동물보호단체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비·지방비 410억원을 확보해 구포 개 시장 정비와 각종 사업을 진행하며 불법 영업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60년만에 폐업합의…부산 구포 개시장 갈등해결 백서 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