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1년부터 수도권 수소차 충전소의 수소 공급가격이 37.5%가량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평택 수소생산시설 완공…"수소 공급가 37.5% 하락할 것"
경기 평택시가 현재 울산이나 전남 여수 등지에서 생산, 수도권으로 유통되는 수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시설 조성 사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16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부터 포승읍 평택LNG기지 옆 원정산업용지 내 시유지 9만6천㎡에 수소 생산시설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평택시는 올해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 대상지 1곳을 뽑기 위해 진행한 수소 생산시설 공모사업에서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48억5천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

평택 수소 생산시설 조성 사업은 2021년 3월 완료 예정이며, 국비를 포함해 총 210억원이 투입된다.

평택에 건립되는 수소 생산시설은 하루 5t 정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차 833대가 한 번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전국에 공급되는 수소의 96%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이나 전남 여수 등에서 생산돼 유통되고 있다.

이 수소연료는 정유공장에서 원유를 분리하면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기체 상태의 수소로, 기체 상태로 옮겨지다 보니 한 번에 300㎏ 정도밖에 싣지 못해 수도권에서는 공급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택에서 수소를 생산해 수도권에 공급하면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평택시의 설명이다.

시는 현재 ㎏당 8천800원인 공급가격이 ㎏당 5천500원으로 37.5%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평택 수소생산시설 완공…"수소 공급가 37.5% 하락할 것"
평택시 관계자는 "2021년 3월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후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화해 더 많은 양을 한 번에 운반해 가격을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