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사진=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사진=연합뉴스)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영결식이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러진다.

이날 오전 7시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을 중심으로 장례미사가 진행된다. 오전 8시부터는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영결식에서 김 전 회장의 생전 육성을 모은 '언(言)과 어(語)' 영상을 30여분 간 상영한다. 영결식 후 운구 차량이 아주대 본관을 돌고 떠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장례식은 10일부터 이틀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 형태의 3일장으로 치러졌다.

이번 장례가 치러진 아주대는 김 전 회장이 1977년 대우실업 사장이었을 당시 사재를 출연해 대우학원을 설립하고 인수한 대학이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수개월 간 숙환으로 아주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9일 오후 11시 50분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말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주 토요일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하면서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김 전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초고속 성장으로 이른바 '대우 신화'를 만들어냈던 주역이다.

31살에 대우실업을 설립했고 45살에 조선, 중공업, 자동차를 아우르는 대우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그룹을 확장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로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하지만 1999년 IMF 사태로 그룹은 해체됐고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주도 혐의로 복역하다가 2008년 특별 사면되기도 했다.

고인은 건강이 악화하기 전인 지난해 중순까지 베트남 등 동남아를 오가면서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에 열정을 쏟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