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분양 공고…전국 첫 준공 후 분양 방식으로 내년 1월 입주 가능
2016년 뻥튀기 분양률 드러나 계약 해지 후 전체 미분양 상태서 지어
창원 월영부영아파트 통째 미분양 4천300가구 털어낸다
경남 창원 미분양관리지역의 주원인이었던 마산합포구 월영부영아파트가 드디어 분양 모집 공고에 나선다.

창원시는 5일 브리핑을 통해 부영이 오는 6일부터 지역 일간지 등을 통해 월영부영아파트 분양 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11∼13일 청약을 받아 1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및 에어컨 등을 포함해 880만원으로, 전체 38동 4천298가구다.

전국 최초로 준공 후 분양을 모집하는 방식이어서 내년 1월께 분양자 입주가 가능하다.

부영은 지난달 건축·토목·전기·소방 등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마감 품질, 공사 품질 및 구조 안전성을 검수했으며, 전반적인 시공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4월 감사에서 국공유지 소유권 관련 지적받은 사항은 1필지는 부영에 이전하고 나머지 8필지는 창원시로 소유권을 환원해 해결했다.

또 아파트 인근 하수 예비처리장에는 장방형 돔을 구축하고 녹색 언덕을 조성하는 등 주민 민원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예비처리장 민원은 5년간 부영이 책임지고 처리하기로 했다.

월영부영아파트는 2006년 7월 주택건설사업이 승인이 났지만, 기존에 공장(한국철강) 부지였기 때문에 토양 오염 개선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2015년에야 정식 공사에 착수했다.

2016년 부영은 해당 아파트 분양에 나선 뒤 분양률을 43.9%라고 신고했지만, 국토교통부 재확인 결과 분양률은 4.1%에 불과했다.

뻥튀기가 드러나자 부영은 결국 전체 분양 계약을 해지한 후 전체 미분양 상태에서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올해 10월 기준 미분양 가구는 5천862가구이며, 이중 월영부영아파트가 73%를 차지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월영부영아파트 분양으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해제와 부동산 시장 장기 불안 요인이 해소돼 주택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