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민단체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시민연대 발족
경남 시민사회단체가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힘을 모은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4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했다.

3·15 기념사업회, 경남 YMCA 협의회, 가톨릭여성회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 등 경남 145개 사회단체가 시민연대에 이름을 올렸다.

시민연대는 "여성의 몸을 상품화해 전시하거나 거래하는 서성동 집결지를 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무단으로 국유지를 점유·사용하는 서성동 집결지 업소들에 대한 행정대집행·형사고발, 서성동 여성들에 대한 자립·자활 지원조례 제정, 관련 예산 지원 등을 창원시와 시의회에 요구했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다.

경남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가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서성동 집결지에는 20여개 업소에서 여성 90여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성동 집결지 바로 옆에는 아파트 단지, 학교가 있다.

또, 3·15의거 기념탑, 3·15의거 때 숨진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등 역사적인 현장과도 가깝다.

창원시는 과거 정비계획을 세워 서성동 집결지를 없애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김윤자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과거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하지 못한 이유는 창원시의 의지가 없었다고 봐야 한다"며 "이번에는 꼭 폐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시민단체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시민연대 발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