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독단 결정 반대·민주적 선출 위한 합의의 장 마련 촉구
강원대 학생들 "기형적인 총장선거 투표 반영비율 반대"
강원대학교 학생들이 내년 3월 총장선거를 앞두고 교수회의 비민주적인 총장선거 투표 반영비율 선정 중단과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위한 합의의 장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3일 대학본부 앞에서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의 총장은 학내 모든 구성원의 대표성을 띄어야 하는 자리이지만, 교수회만이 총장 선출을 위한 제반 사항에 독단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등은 "교수회는 대학이 연구와 교육의 장이라는 이유, 교육공무원법상 교원(교수)의 합에의 따른 총장 선출이라는 조항만으로 구성원 간 합의 도출 없이 교수회 입맛에 맞는 총장 선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수회는 국공립대 평균인 투표 반영비율을 고수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그 비율이 교수가 100%일 때 직원은 16%, 학생은 4%로 내년 총장 선거를 맞이해야 한다"며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학생들 "기형적인 총장선거 투표 반영비율 반대"
총학생회 등은 "대학이라는 사회에서 학생들은 학업과 취업만이 아닌 대학의 정책에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 투표 비율이 4%에 불과한데 어떤 총장 후보자가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학내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총장 선출이 진행되는 것을 원한다"며 "교수회는 아집을 버리고 구성원들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하루빨리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위한 합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5일 학내 대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어 총장선거 관련 학생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학내 모든 구성원 대표가 참여하는 총장선거 투표 반영 비율 선정 협의체 구성 촉구와 민주적인 총장선거를 위한 강원대 춘천캠퍼스 전체 재학생 결의를 할 예정이다.

강원대 학생들 "기형적인 총장선거 투표 반영비율 반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