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경선 뛰어든 社主 심층보도 않겠다는 방침에 반발
트럼프 재선캠프, 블룸버그 기자들에 취재 제한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편파보도를 이유로 들어 미 통신사인 블룸버그 기자들에게 취재를 제한키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편파적 취재 방침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관련 행사에 취재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사주(社主) 마이클 블룸버그 및 민주당 여타 주자들에 대해 취재는 하겠지만 심층 보도는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심층 보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칼 선거대책본부장은 "편향적 보도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방침이 폐지될 때까지 블룸버그 기자들은 (트럼프 캠프의) 행사를 취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로서 우리는 불공정한 보도에 익숙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는 편향을 그렇게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존 미클레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2015년 대선(경선) 후보 시절부터 공정하게, 그리고 편견 없는 방식으로 다뤄왔다"면서 "트럼프 캠프가 부과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사주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은 것은 블룸버그의 뉴욕시장 재임 시절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사주의 민주당 대선경선 출마로 블룸버그가 우려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것이라고 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