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개통 두달째…정하영 김포시장, 현장점검
경기도 김포시가 27일 개통 두 달째를 맞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 대한 현장 점검을 했다.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등 10여명은 이날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현장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은 올해 9월 28일 개통한 뒤 두 달째를 맞은 김포도시철도의 운행과정을 들여다보고 보완점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정 시장은 "몇 가지 소소한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잘 조치해 두 달 동안 무사고 운행 중"이라며 "도시철도 개통으로 김포시민의 삶과 김포의 가치가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두 달 동안 김포도시철도 운영 중 발생한 문제는 에스컬레이터 고장 35건, 화재경보기 오작동 2건이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대부분 센서가 오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센서 안정화 단계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됐다.

화재경보기는 터널 내 먼지 탓에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역사 내 가스 냄새는 방향제와 습기가 혼합되거나 공기 순환 문제가 원인으로 조사돼 현재 조치가 마무리됐다.

현장점검에 앞서 열린 철도 노사 관계자 간담회에서는 근로자들의 피로 누적 문제가 제기됐다.

철도 노조원들은 각 역사에 근로자가 1명에 불과해 휴가·병가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야간시간대에 혼자 근무하는 여직원의 안전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도 촉구했다.

김포시는 최근 구래역과 김포공항역에 투입한 청년인턴 5명과 어르신 6명 외 모든 역에 추가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 시장은 간담회에서 "5년 동안 철도를 위탁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한 뒤 김포시의 지원과 배려를 요청해야 추가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근로자 피로 누적 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다.

평일 이용객 수는 최근 6만명을 돌파해 예상 승객수인 8만8천980명의 67%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