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사진)는 매달 임직원 급여에서 1000원씩 공제해 4년간 약 1억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유플러스 천원의 사랑’이란 캠페인을 통해 적립한 기금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LG유플러스 직원 28명과 장애 아동, 청소년 가정 등에 전달했다.
은행권 첫 알뜰폰 사업자로 선정된 KB국민은행이 실전 무대에 오른다. 무기는 금융 결합 할인이 가능한 5G(5세대 이동통신) 초저가 요금제, 비기(祕器)는 전속모델 방탄소년단(BTS)이다.'효도폰' 콘셉트로 자리잡은 기존 알뜰폰 이미지를 확 바꿔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KB국민은행이 침체된 알뜰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달 중순부터 '리브엠(KB국민은행 브랜드 '리브'+모바일)' 영업을 본격 개시한다. 리브엠은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내놓은 알뜰폰(MVNO)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망을 빌려주고 국민은행이 직접 요금제를 설계했다. 금융사가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베타 서비스는 지난 4일 시작했다. 12월 중순부터는 △비대면 셀프개통 △친구결합 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유심 인증서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본격 서비스 출시와 함께 KB국민은행 전속모델 BTS가 등장하는 리브엠 광고도 공개할 예정.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BTS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젊은 고객 유치와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도 방탄소년단이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방탄소년단 데뷔일과 멤버들 생일에 특별 우대이율을 주는 'BTS 적금', 카드 전면에 방탄소년단의 얼굴이 새겨진 'BTS 체크카드'는 완판 행진을 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국민은행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800만을 돌파했다.리브엠 광고에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것도 이같은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통신업계는 BTS를 활용한 국민은행 마케팅이 일정 수준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BTS의 파급력을 감안하면 젊은층 중심으로 알뜰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모델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며 "방탄소년단을 통해 유입되는 실제 고객 수가 얼마나 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광고를 통해 국민은행 알뜰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은행 상품, 서비스와 연계된 '알뜰 요금제'는 이러한 관심을 실제 가입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은 물론 알뜰폰 업계에서도 최초 출시되는 '5G 알뜰폰 요금제'가 핵심이다. 금융상품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주는 '5G 라이트'와 '5G 스페셜' 요금제 2종으로 운영한다.기본적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료 제공하고 요금제에 따라 기본 데이터를 차등적으로 준다.리브엠은 △급여 또는 4대 연금 이체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KB국민카드 결제 실적 보유 △스타클럽 등급 할인 △제휴기관 할인(본부집단신용대출, 선생님든든대출, 무궁화대출 등) 등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최대 월 2만2000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청구할인 최대 월 1만5000원이 추가 제공된다.통신업계는 국민은행의 시도가 전체 알뜰폰 시장의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금융사와 알뜰폰 업계의 합종연횡도 더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의 협력 이후로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가 KEB하나은행, 교보생명과 손잡았다"며 "고객을 늘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윈윈(win-win) 방안'이 될 수 있다. 알뜰폰 시장도 더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해 12월 1일 0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처음으로 발사했다.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임을 세계에 알린 상징적인 순간이었다.국내 5G 가입자는 최근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내년에는 10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 3사의 5G 이동통신 서비스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5G 전파 발사 1주년을 앞두고 5G 특화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더 실감나게’…VR·AR 서비스 강화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5G 콘텐츠 등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AR 스튜디오를 마련해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AR 제작 스튜디오를 갖췄다. 내년 상반기엔 규모가 더 큰 제2 AR 스튜디오를 연다.새로운 5G 전용 서비스도 내놓는다. 클라우드와 AR을 결합해 영어교육, 동화, 자연관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와 PC 없이 고품질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다. 5G 특화 서비스 강화를 통해 내년 5G 가입자를 세 배 이상으로 확대,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SK텔레콤은 4월 초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지금까지 200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모집해 5G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세계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5G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SK텔레콤도 내년 VR과 AR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롤(LOL) 파크, 올림픽공원, 부산 해운대 등 특정 지역에서 5G VR, AR 등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5G 클러스터’ ‘5G 부스터파크’ 서비스를 강화한다.5G 서비스 수출에도 나선다. VR, 클라우드 게임, 미디어, 보안 등 5G 서비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 카카오, 넥슨 등과 함께 선보인 VR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를 미국 등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 e스포츠 중계 등의 서비스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기업 시장 잡아라…5G B2B 투자 확대KT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투자를 확대한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병원, 인공지능(AI) 아파트 등이다.5G VR 서비스도 강화한다. 지난 6월 선보인 구독형 VR 서비스인 ‘슈퍼 VR’ 콘텐츠를 꾸준히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콘텐츠에 교육, 부동산, 헬스 등 생활에 유용한 VR 콘텐츠를 추가한다. 다운로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내놓는다.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에 있는 본사에서 5G 전파 발사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황 부사장은 “1년간 LG유플러스 5G 가입자가 5G 특화 서비스를 이용한 시간은 총 7000만분”이라며 “내년엔 5G 가입자 1000만 명 시대가 열리는 등 5G 서비스 활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