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사고 사망자 분석 결과 발표

지난해 사고로 숨진 제주도민 중 절반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 일평균 1.1명 사고사…극단 선택·교통사고 주원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15일 발표한 '2018 제주 사고손상 사망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제주도민은 3천912명으로 하루 평균 10.7명이 목숨을 잃었다.

원인별로 보면 각종 암·종양 등 악성 신생물으로 인한 사망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순환기 질환(18.7%), 호흡기 질환(12.1%), 사고(10.7%) 순이었다.

이 중 사고로 숨진 도민 사망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사고로 사망한 제주도민은 64.4명으로 전국 평균 54.7명보다 9.6명(17.5%) 많았다.

특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도민 중 절반 가까이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사망자 422명 중 201명(47.6%)이 고의적 자해로 목숨을 잃었다.

인구 10만명당 30.6명의 제주도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이는 전국 평균(26.6명)과 비교했을 때 15%(4명)나 높은 수치다.

이어 교통사고 등 운수 22.2%(94명), 낙상 8.5%(36명), 익사 4.2%(1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도 제주가 14.3명으로 전국 평균(9.1명)보다 57.1%(5.2명)높았으며, 낙상과 익사로 인한 사망도 전국 평균보다 각각 5.7%와 145.4%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사고로 사망한 비율은 남성이 73.7%(311명)를 차지하며 여성(26.3%·111명)보다 2.8배나 높았다.

정병도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사고 사망자 중 극단적 선택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며 "안전문화 확산과 수준 높은 안전의식 정착에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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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