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와 같은 기종 헬기의 안전성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을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전날 오후 11시30분께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후송하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1대가 이륙 2~3분 만에 추락했다. 헬기에는 환자·보호자·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타고 있었다.군과 해경은 새벽부터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헬기나 탑승자를 발견하지 못했다.추락한 헬기는 2016년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이다. 지난달 사용 1000시간을 넘겨 제작사로부터 의무정비를 받았다.이 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 해상을 지나다 주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탑승자 13명이 전원 사망했고 그해 6월 유럽항공안전청은 해당 기종의 운항금지 조치를 내렸다. 사고 원인이 된 기어박스 부품 개선 작업도 지시했다.소방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에서는 이 기종 헬기를 2008년에 1대, 2016년에 1대 등 총 2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사고 한 달 전 도입을 마쳤다.한편 소방청은 이번 사고 헬기 조종사들이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항공대 소속으로 군과 민간 항공사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은 뒤 소방공무원이 된 베테랑들이라고 전했다. 기장 김모(46)씨는 약 23년, 부기장 이모(39)씨는 17년가량 군과 민간에서 헬기를 조종했고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전문경력관으로 채용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일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가 지난달 제조사의 정비를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다.1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진행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헬기에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음성 기록장치) 장비가 있어 동체가 나와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사고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EC-225으로, 지난 2016년 3월 도입했다. 최대 시속 250km로 5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각종 특수장비를 갖춰 악천후에도 비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작사인 에어버스사가 자동 회전축 정비도 마쳤다. 성 대장은 "주기어장치 사용 1000시간이 넘으면 정비가 의무사항이어서 정비 후 시험비행을 거쳐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동이 트면서 추락 지점 인근 수색도 강화됐다. 성 대장은 "오전 7시 기준으로 헬기 8대와 초계기 2대, 선박 14척을 수색에 동원했다"며 "오전 8시 30분부터는 잠수대원 3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 수심은 72.2m다.그는 "앞으로 수색 영역이 넓어지면 중앙119구조본부 잠수대원 12명을 2차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오후 3시부터 수중탐지기를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까지 특이사항이나 발견한 유류품은 없다"며 "그동안 헬기가 못 떴는데 오전 8시부터는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사고해역 인명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진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관계기관 대처상황 영상회의를 갖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1일 울릉도로 이동해 수색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헬기 탑승자 가족도 만날 계획이다.정문호 소방청장은 이날 오전 독도에 도착해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소방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독도경비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8분께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소방헬기가 이륙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모두 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헬기 추락을 목격한 독도경비대가 119에 신고했고 관계 당국은 독도 인근 해상에 해경 경비함정, 해군 항공기 등을 급파했다. 밤 사이 공군 조명탄 지원을 받아 수색했지만 추락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하지 못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1일 오전 8시 30분께 날이 밝자 잠수요원 31명을 투입해 수중 수색에도 나섰다. 상황에 따라 잠수대원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이날 사고 해역 수색을 위해 함정, 헬기 등 장비 27대와 인력 522명 투입도 예정됐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