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21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 야외마당에서 열렸다. 경찰은 ‘경찰의 날’을 맞아 제1회 치안산업박람회를 21~23일까지 컨벤시아 전시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민갑룡 경찰청장이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 출품된 치안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아웅산 수치·왕치산 등 50여개국 대표와 회담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선포 의식에 초청돼 방일하는 각국 대표들과의 연쇄 '마라톤' 회담에 돌입했다.즉위 의식이 열리기 하루 전부터 시작된 아베 총리의 연쇄 회담은 오는 25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애초 22일 즉위 의식 후로 예정됐던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카퍼레이드 행사가 최근의 동일본지역 태풍 피해자들을 배려해 내달 10일로 연기되면서 아베 총리의 연쇄 회담 일정이 더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1일 오전 도쿄 아카사카(赤坂) 영빈관에서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을 시작으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과 차례로 회담했다.아베 총리는 솔리 대통령에게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고, 수치 고문과는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오후에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20개국 이상의 요인을 만난다.아베 총리는 오는 25일까지 이낙연 총리와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 등 모두 50여개국 대표와 회담할 예정이다.이 총리와는 24일 오전 중 만나는 쪽으로 양측이 조율 중이다.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만남에서 '평행선'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회담에 대해선 현재 조율 중"이라며 "가정의 질문에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스가 장관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선 방일을 앞둔 이 총리의 일본 언론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며 징용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지금까지 반복해서 말한 것처럼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다양한 의제에서 우리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해 나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었다.한편 스가 장관은 이날 "아베 총리는 즉위 의식에 참석하는 외국 인사들과 가능한 한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해 국제사회와 손잡고 여러 과제의 해결에 임한다는 일본 정부의 생각을 공유하는 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취재 보조:데라사키 유카 통신원)/연합뉴스
"검경, 수사 엄정하고 공정해야…공권력은 절제하며 행사해야"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관련 입법을 조속히 매듭지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이 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는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그러자면 검찰과 경찰이 법을 누구에게나 엄정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수사 또한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동시에 검찰과 경찰 스스로도 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특히 "공권력이 인권의 제약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절제하며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검경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총리는 "역대 경찰의 헌신에 대해 국민과 함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잘못도 없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찰의 무리한 공권력 집행, 부실·불공정 수사, 무기력한 법 집행 등을 잘못으로 꼽았다.이어 "지금 경찰은 과거를 돌아보며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는 경찰로 거듭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경찰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만들고 자체 개혁에 나섰다.경찰의 개혁을 국민은 큰 기대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국회가 조속히 입법을 매듭지어 주시기 바란다"며 "그리하여 경찰이 중립성·공정성·전문성을 갖추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선진 경찰로 더욱 발전해 주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한국당 '공수처 반대'에 "자신들도 오랫동안 추진했던 것…반대명분 없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과 관련, "꽉 막힌 한일관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은 일본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이 열리고 이 총리가 한국 정부를 대표에서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자유한국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와 관련해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이 공수처 설치에 찬성했다는 점을 거론한 뒤 "자신들도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것을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면서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공수처는 다름이 아닌 고위 공직자가 비리를 저지르면 수사하는 기관"이라면서 "고위공직자의 비리는 왜 수사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 밖에 그는 "내일은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예산 심의와 법안 심의가 있을 텐데 한국당은 이번만이라도 제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