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찬성, 민주노총 "폐업 수순" 반대
구미시 "노사갈등 해결 전제로 찬성"…이달 말 결정
'부지 매각대금 일부 재투자' 구미KEC 구조고도화사업 찬반 팽팽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1호 기업인 KEC의 구조고도화사업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반도체 회사 KEC는 구미공장 서편 유휴부지 17만여㎡를 매각해 대규모 쇼핑몰, 의료센터, 전문학원, 오피스텔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KEC는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얻는 공장용지 매각대금 중 1천억∼2천억원을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 KEC노조는 사 측의 구조고도화사업에 찬성하지만, 민주노총 KEC지회는 "구조고도화 사업은 구미공장을 철수하고 회사를 폐업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인다.

KEC 구미공장의 전체 임직원 650여명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은 260여명, 민주노총 소속은 100여명이다.

사내 노조 간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자 구미시는 노사갈등 해결을 전제로 구조고도화 사업 심의에 긍정 의견을 낸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노후한 구미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EC 구조고도화 사업에 참여했으나 뒤늦게 내부 구성원 사전 동의, 노사갈등 해결, 해고자 복직 등을 전제로 찬성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이다.

KEC 구조고도화사업은 이달 사업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측은 "11일까지 구미시 의견을 받아 구조고도화 심의위원회에 제출하면 이달 중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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