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日 브랜드 옷 입기 민망"…"이미 산 것은 문제 없어"
“2년 전부터 사모았던 옷이 다 데××(일본 브랜드)인데 그것도 입고 나가기 민망한 상황.”(네이버 아이디 dbsd****)

지난 13일자 김과장 이대리 <日경제보복 불똥튈라…전전긍긍하는 직장인>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보복 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직장인들의 고민을 담았다. 일본 관련 사업을 하는 직장인이 겪는 어려움과 일본 제품을 사용하면서 눈칫밥을 먹은 사례, 출렁이는 주가와 환율로 손해를 본 직장인 얘기 등을 다뤘다.

네티즌은 합리적인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의견을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mokc****은 “불매로 인한 피해는 죄다 한국인이 보게 된다”며 무분별한 불매운동에 대해선 ‘팀킬’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giro****도 “제일 큰 피해자는 솔직히 일본 관련 업무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일본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구매 시기를 나눠 판단해야 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기사에는 일본과 관계가 악화되기 전 구매한 일본 브랜드 자동차를 몰고 다니기 두렵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네이버 아이디 hlyo****은 “이미 구매한 것까지 일일이 신경 쓰지 말라”며 “앞으로 국산품을 애용하면 된다”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kyle****은 “(이미 산 차는) 타고 다녀라”라며 “애국하는 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citi****도 “이미 산 건 문제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댓글도 여럿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lach****은 “여행은 일본 말고 다른 데 가라”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mk87****도 “일본 대신 울릉도, 독도 여행을 가보라”고 제안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 제품과 서비스를 되돌아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choi****은 “특별히 고가, 고급도 아니고 가성비 보고 일본 제품 샀다”며 국산 제품의 질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