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마담과 조로우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정마담과 조로우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정마담을 소개해준 인물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라는 주장이 나왔다.

방정현 변호사는 25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방 변호사는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돼있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인물이다.

이날 방 변호사는 "정 마담은 (정준영)단톡방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해당 대화방에서 '그 누나한테 (여자)몇 명 준비하라고 해' 이런 식의 내용이 이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 마담을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게 소개해준 사람도 승리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방 변호사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은 2014년이고, 정준영 대화방이 있던 시기는 2015~2016년이기 때문에 정 마담과의 (성 접대)관계는 이전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사이에 정 마담이 등장했던 건 3번 정도 된다. 전부 다 (성매매를 암시하는)그런 식의 대화였다"고 전했다.

방 변호사는 "대화방에서 정 마담은 여자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처럼 보였다"면서 "정 마담에게 얘기하면 무조건 다 준비가 되는 식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에도 등장하는 걸로 봐서는 'YG 전담 마담'이라는 말이 지나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 '스트레이트'서 밝힌 YG 성접대 의혹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MBC '스트레이트'서 밝힌 YG 성접대 의혹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양 전 대표 등이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식당을 통째로 빌려 말레이시아 재력사 조 로우 등을 접대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 당시 YG 소속의 싸이가 있었다는게 '스트레이트' 측의 주장이다. 아울러 정마담이 데려온 유흥업소 여성들이 다수 동원됐고 성매매까지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오후 성접대 의혹 관련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싸이는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약 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새벽 2시쯤 귀가했다.

조 로우에 대한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역시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