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청년 불행하다"…"저출산·고령화 해결 위해 청년 지원해야"
국민 73.4%가 우리나라 청년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청년 지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88%에 달했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고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달 25일∼7월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남자 990명, 여자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시행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행복하다'는 응답은 26.6%(조금 행복 23.5%, 매우 행복 3.1%)에 불과했다. '불행하다'는 의견은 73.4%(매우 불행 25.2%, 조금 불행 48.2%)에 달했다.

'우리나라 청년이 행복하다'는 의견은 남자(28.7%)가 여자(24.5%)보다 약 4%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50대까지는 22∼2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60대 이상에서만 35%로 다른 연령대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자녀 유무로 나눴을 때엔 자녀가 있는 경우(28.2%)가 자녀가 없는 응답자(22.4%)보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행복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많았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청년 지원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응답자의 88.1%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청년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인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83.7%가 동의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절반이 넘는 52%가 '불행하다'(매우 불행 13.9%, 조금 불행 38.1%)고 했고, '행복하다'는 응답은 48%(매우 행복 7.9%, 조금 행복 40.2%)였다.

또 '우리나라 노인들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불행하다'(매우 불행 15.3%, 조금 불행 43.9%)는 의견이 59.2%였고, 40.8%만 '행복하다'(매우 행복 6.7%, 조금 행복 34.1%)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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