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북한산 중턱에서 열린 ‘도심 산불에 특화된 산불 진화장비 활용훈련’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산속에서 가상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소방재난본부가 주관한 이 훈련은 도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을 조기 진압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서울 성북구청 등 다섯 개 관련 기관이 참가했다.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비무장지대(DMZ) 평화·안보 체험여행길의 정식 명칭이 ‘DMZ 평화의 길’로 정해졌다.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를 평화 지대로 만들자는 평화 염원의 메시지와 쉽고 간결해 부르기 편한 이름을 선정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DMZ 평화·안보 체험여행길 명칭 공모는 지난 13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통일부, 환경부 등 5개 정부부처 합동으로 대국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선정은 결선에 오른 8개 후보작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과 외부 전문가 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이와 함께 정부는 유엔군사령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이달 27일부터 휴전협정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강원 고성 구간을 일반에 공개했다. 고성 구간은 현내면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가는 A코스(7.9㎞)와 전 구간 차량으로 왕복하는 B코스(7.2㎞)로 나뉜다. 하루 최대 방문객은 200명으로 두루누비와 디엠지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정부는 고성(동부) 구간에 이어 방문객 안전대책을 마련해 강원 철원(중부)과 경기 파주(서부) 구간도 단계적으로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4대 종단, 파주·철원 등지에서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행사도27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을 연결하는 DMZ 평화 누리길 500㎞ 구간에서 'DMZ(民)+평화 손잡기'가 열렸다.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 가자'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강화∼고성 구간 500㎞를 1m 간격으로 손에 손을 잡고 늘어서는 것으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참가했다.이들은 500㎞를 10개 구간으로 나눈 평화 누리길 가운데 사전에 신청한 지역에서 4월 27일의 의미를 살린 오후 2시 27분부터 서로의 손을 잡는 인간 띠 잇기를 했다.운동본부 측은 "사전 신청한 사람 외에도 너무 많은 분이 평화 손잡기 운동에 참여했다"며 "전체 참가자가 20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다.평화 손잡기 행사에 앞서서는 '6·25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로 수많은 희생자가 나온 격전지 4곳에서 원불교·개신교·천주교·불교 등 4대 종단이 각각 주관한 추모행사가 열렸다.원불교는 파주 율곡습지공원에서, 개신교는 1만여명의 전사·부상자·포로가 나온 철원 백마고지에서 각각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원불교 교무와 교도들은 축원문에서 "6·25 한국전쟁 중 희생당한 영령들은 열반에 든 지 이미 오래되나 희생 영령들을 위한 합동 위령재를 지극한 정성을 바쳐 올리며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한다"고 바랐다.천주교도 신도들과 함께 '한국전쟁 희생자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올렸다.불교는 양구 펀치볼고지에서 분향, 헌화에 이어 기도로 희생자 넋을 위로했다.4대 종단 신도들도 위령제에 이어 'DMZ 민(民)+ 평화 손잡기운동'에 동참했다.파주 임진각을 비롯해 철원 노동당사, 양구 두타연, 고성 통일전망대 등 주요 장소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1만5천여명이 참여했으며 양구 두타연 일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3천500여명, 노동당사를 비롯한 철원지역 행사에는 2만여명이 참가했다.통일전망대를 비롯한 고성지역 행사에도 2천여명이 참여했다.참가자들은 통일을 외치는 만세삼창과 평화선언문 낭독을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기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