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3일 서울 금천구 아이돌보미의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사죄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누구보다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의 영유아 폭행 강력처벌과 재발방안 수립을 부탁합니다"란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한 아이돌보미가 14개월된 유아의 뺨을 때리는 등의 학대 장면이 나온다. 이번 사건으로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돌보미 김모(58·여)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경찰에 출석했다.

아이돌보미는 여가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맞벌이 가정 등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가 선발한 아이돌보미를 파견해 1대1로 돌봐주는 서비스다. 2007년부터 시행해왔다.

여가부는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진 장관은 "아이돌봄 서비스는 맞벌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모님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이런 상황이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적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돌보미 자격이나 교육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고 아이들을 돌보는 전문기관과 경찰, 지자체 관계자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