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 에바컨 "선박에 흠 안생기죠"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 있는 조선기자재업체 아이에스 에바컨(대표 변희선·사진)은 조선과 해양 분야에 다목적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접이 필요 없는 조립식 지지구조물 ‘멀티 서포트’를 국산화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변희선 대표는 “2017년 국산화 정부지원과제로 선정된 지 2년 만에 개발했다”며 “완제품 특허를 출원했고, 제품 조립에 필요한 원터치 체결구 세 종류는 이미 특허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용접과 구멍뚫기, 풀림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선실 및 기관실 천장 등을 지나는 케이블과 파이프 등을 단단히 고정시켜 풀림이나 미끄럼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마그네슘과 니켈을 섞은 스틸도금으로 만든 ‘멀티 서포트’는 조립식으로 케이블을 구멍에 넣어 작업하기 쉽고 안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용접 때문에 발생하는 흠도 없고, 흠을 메우는 페인트 작업도 필요 없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절반 정도로 저렴하고 부식 현상도 없다. 변 대표는 “1차적으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사업장에 판매를 시작한 뒤 육상 산업·건축 현장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아시아와 유럽 수출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