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사진=연합뉴스 제공
2월 28일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가운데 선장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28일 오후 6천톤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을 들이받았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로 인해 교량 구조물 일부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나 해상 오염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광안대교 충돌지점은 정상적 입출항 코스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할 예정이었던 배가 정반대 방향으로 운행된 것. 또 씨그랜드호는 충돌 전에 선착장 유람선도 들이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해경이 러시아인 선장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와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인 0.03%를 크게 초과했다.

한편 부산시는 충돌사고로 충격받은 하판 진입램프 1곳을 차단하고 안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